[대구/경북]“공장 오-폐수, 공업용수로 팔아요”

  • 입력 2009년 2월 10일 06시 26분


공장 오·폐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대구에서 시범 실시된다.

대구시는 9일 시청에서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수 공업용수 재이용’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공장 오·폐수를 고도처리시설을 갖춘 폐수처리장에서 정수한 뒤 물 사용량이 많은 제조업체에 싼값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대구시가 환경부에 수차례 건의해 반영됐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달성산업단지에 고도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달성산업단지 폐수처리장과 오·폐수 재활용을 희망한 인근 현풍공단 내 세하㈜ 등 제지업체 2곳과 연결되는 7km 배관망 설치공사를 내년 초까지 완료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하루 1만5000t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폐수처리장을 운영하는 환경시설관리공사가 우선 투자를 하고 수요업체는 물 사용량에 따라 용수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시설관리공사는 앞으로 5년 정도면 폐수처리장 건립비(80억 원) 회수가 가능하며, 수요업체 2곳은 기존 용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연간 2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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