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시신 못찾아… 경찰 “추가발굴 없다”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시신 발굴 한밤 작업 8일 오후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씨가 중국동포 김모 씨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경기 화성시 마도면의 L골프장에서 검찰과 경찰이 굴착기로 야간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성=홍진환 기자
시신 발굴 한밤 작업 8일 오후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씨가 중국동포 김모 씨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경기 화성시 마도면의 L골프장에서 검찰과 경찰이 굴착기로 야간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성=홍진환 기자
수원지검 안산지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은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씨에게 피살된 중국동포 김모(당시 37세·여) 씨의 시신이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시 마도면 L골프장에서 8일 오후까지 이틀째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검경은 7일 오후 4시경부터 이 골프장 8번홀 가장자리 400m² 부분을 굴착기로 파내 어른 손바닥 크기(20cm)의 뼛조각을 발견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 결과 동물 뼈로 확인됐다. 8일에는 18cm 크기와 12cm 크기의 뼛조각 2개를 차례로 발견했으나, 이 역시 동물 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강호순이 지목한 시신 매장 추정지점에서 발굴작업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고 현재로서는 추가 발굴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씨의 시신을 끝내 찾아내지 못할 경우 강 씨의 진술과 다른 증거만으로 기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 단계에선 “김 씨를 노래방에서 만난 뒤 살해해 매장했다”는 강 씨의 진술 외에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중국에서 살고 있는 김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 등 유족 3명은 11일자로 입국 비자를 받아 14일경 입국할 예정이다.

안산=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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