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중학교 3학년 1만3642명을 2009학년도 34개 일반계 고교에 배정했다.
전체의 40%인 6234명이 희망에 따라 우선 배정됐지만 60%인 7408명은 거주지와 교통여건 등을 감안한 강제배정(평준화 배정) 대상.
강제배정된 학생 가운데 30명은 집에서 18km 떨어진 고교로 가게 됐다.
또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12∼18km인 학생은 148명, 6∼12km는 400명이나 되는 등 강제배정 학생의 7.8%(578명)가 집에서 6km 이상 떨어진 학교를 다니게 됐다. 이 때문에 울산시교육청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남구 야음동 학부모 K 씨는 “걸어서 5분 거리에 고교가 있는데도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걸리는 울주군의 학교로 배정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E 씨는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고교 배정방식을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 학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시교육청은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2000년부터 일반계 고교 배정을 놓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2010학년도부터 희망배정 비율을 60%로 높이기로 했다.
또 단일 학군을 △1학군 동구 △2학군 북구 △3학군 중구 △4학군 남구+울주군 남부권(온양권) △5학군 남구+울주군 서부권(언양권) 등 5개로 나누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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