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대졸자 650명 해외인턴 파견

  • 입력 2009년 1월 28일 06시 27분


21억여원 들여 취업 돕기로

부산시와 지역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해외인턴 파견’ 사업을 시작한 부산시는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는 올해 21억8000여만 원을 들여 대졸자 650명을 뽑아 38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달 안으로 사업에 참여할 대학들을 모집하고 다음 달에 대학별 파견인원을 결정한 뒤 3월에 해당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자는 부산에 거주하면서 지역 소재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의 졸업예정자나 졸업자(졸업 후 2년 이내)이면 된다. 선발되면 어학교육 및 현지적응 훈련 등을 거쳐 6월부터 해외 기업에 파견된다.

이들에게는 파견 국가에 따라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합쳐 1인당 250만∼420만 원이 지원된다. 기업별 인턴인원은 5명 이내로 제한한다.

지역 각 대학과 연계해 사업을 시작한 부산시는 2004년 10억 원을 들여 5개 대학의 학생 479명을 해외기업에 인턴사원으로 파견해 49%가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고 2005년에는 8개 대학 505명이 참가해 61%가 취업했다.

2007년에는 규모를 대폭 늘려 16개 대학 583명을 중국, 베트남, 독일 등 23개국에 파견해 6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9억6000만 원의 예산으로 18개 대학에서 628명을 뽑아 34개국에 파견해 연말까지 45.3%의 취업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취업률이 6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취업자 가운데 70%가량은 인턴으로 있던 해외기업에 근무하고 나머지는 귀국한 뒤 국내에서 취업하고 있다”며 “해외 인턴 경험이 국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051-888-2381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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