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돈 횡령’ 여교수 징역형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노태우 정부 때 권력 실세였던 박철언(67) 전 정무장관의 돈 178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40대 여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대성)는 1999년부터 박 전 장관의 돈을 관리하면서 통장을 위·변조하는 방법으로 178억여 원을 몰래 인출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기소된 H대 무용과 교수 강모(48) 씨에게 22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횡령 액수가 크고 박철언 씨 측에 반환한 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선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의 건강상태는 수감생활이 곤란하다는 병원 측 진단에 따라 법정구속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