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건설업계 작년 주택공급 587채 그쳐

  • 입력 2009년 1월 16일 06시 14분


계획물량의 5.3%…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

광주 전남 주택건설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가 15일 발표한 ‘2008년 지역주택시장 분석 및 2009년 주택경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주택 공급물량은 모두 8660채이며 이 가운데 지역업체 공급량은 587채(6.7%)에 불과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때의 공급량 1032채(목표치 1만6827채의 6.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실적이다.

지역업체들은 당초 지난해 1만1000채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적은 목표 대비 5.3%에 그쳤다.

지역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83.4%(공급량 8792채) △2000년 87.5%(8691채) △2001년 106.0%(1만330채) △2002년 92.28%(7382채) △2003년 230%(1만6095채) 등 목표 대비 100% 안팎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2004년(94.29%·7449채)을 기점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2005년 57.7%(6345채) △2006년 75.2%(1만1280채) △2007년 63.62%(6426채) 등 목표치의 절반 이상 수준을 유지해 왔다.

문제는 불황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다수 지역업체는 구체적인 경영 목표 수치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은 올해 이 지역에 8615채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미분양 물량만 1만3277채(2008년 말 기준)나 돼 목표 달성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비관적 경기 전망 속에 신규 사업자 등록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주택건설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한 업체만도 23곳에 이른다”며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등 정부의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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