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에 ‘한반도 모양 호랑이’가…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새해 일출 관광객들 위한 조형물 제작

‘호랑이 꼬리’로 불리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광장에 한반도를 상징하는 호랑이 조형물(사진)이 설치된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호랑이 조형물은 새해 1월 1일 0시 일출을 맞이하는 관광객들 앞에서 공개할 계획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이 조형물은 높이 1.2m의 대리석 받침대 위에 포항제철소에서 만든 두꺼운 강철을 두 겹으로 붙인 것으로, 높이 6m, 폭 2m 크기다. 호랑이 특유의 무늬가 살아나도록 강철을 레이저로 깎아내며, 꼬리에는 울릉도와 독도 모양을 연결한다.

또 조형물에 붙여 12m 길이의 받침대에 새끼호랑이 60마리로 된 호랑이 군상(群像)도 설치한다. 이는 2009년 포항시의 시(市) 승격 6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30만 명가량이 신년 해맞이를 하는 호미곶에는 올해도 31일 오후부터 가로 20m, 세로 17m 크기의 태극기를 동해 100m 상공에 띄우고 광장에는 전국 자치단체 깃발이 나부끼도록 하면서 송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국 최대 해맞이 행사인 만큼 신년 일출에 맞춰 희망풍선을 동해로 날려보내고 다양한 공연과 1만 명분 떡국 끓이기 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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