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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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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는 인천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57만 명)를 보유하고 있지만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대형 공연을 할 만한 문화회관이 한 곳도 없는 상태.
이 같은 상황에서 부평문화원이 운영 중인 북부권의 부평문화사랑방(갈산2동사무소 3층)과 남부권의 부개문화사랑방(부개1동사무소 3층)은 관람료 1500∼5000원대의 알찬 공연물로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130∼170석의 관람석에다 첨단 조명 및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학로의 여느 소극장보다 시설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즉흥 연극, 라틴 재즈, 시인 뮤지션,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문화사랑방을 찾는다. 겨울방학을 맞는 청소년 대상의 음악 여행과 마술 강좌도 이어진다.
○ 즉흥 연극 ‘꿈과 희망’
12일 오후 7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는 연극의 새 장르로 주목받는 즉흥 연극(플레이 백 시어터)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종합예술대 출신 예술인들이 창단한 극단 ‘목요일 오후 한시’는 관객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를 토대로 즉석 연극을 보여준다.
대본이나 연출 없이 관객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우 5명과 악사 1명이 5, 6개 단막극을 선보이는 것. 막을 내리기 전 마지막 5분에는 본공연에서 다뤘던 이야기를 그림이나 시로 그려내기도 한다.
○ 뉴 에이지 뮤지션-시인이자 화가 겸 피아니스트 공연
17일 오후 7시 부개문화사랑방에서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데이 드림’을 초청한다. 데이 드림은 2002년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몰고 온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음악 4곡을 연주했다. 그는 드라마 주제곡과 CF 광고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한국 뉴 에이지 음반을 해외에 처음 수출한 주역. 피아노 뮤지션으로 알려지기 전 시인, 화가, 작곡가로 활동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해 개인 전시회를 수차례 열었고 시인으로도 등단한 상태다.
○ 감동적인 송년 무대
라틴 재즈계의 거장 류복성 씨의 재즈 콘서트가 19일 오후 7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열린다. 1970, 80년대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주제곡을 작곡한 류 씨의 50년 재즈 인생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드럼과 트럼펫 연주자, 보컬가수 등 8명이 신나는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전석 1500원.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는 ‘송년 음악회’가 이어진다. 29일의 서울 금호아트홀 공연을 앞둔 플루티스트 김소연, 오스트리아 기타연주자 율리아 말리슈닉 씨를 비롯해 소프라노 정신영, 피아니스트 임남희 씨가 아르디테의 ‘입맞춤’, 뮤지컬 ‘캣츠’, 오페라 ‘파우스트’, 탱고 음악을 들려준다.
○ 청소년 예술 무대
부평문화원은 30일과 내년 1월 6일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과 떠나는 겨울방학 음악여행’을 마련한다. 현악4중주 실내악단이 바로크, 고전파, 낭만파 음악을 들려주면서 해설을 곁들인다. 참가비는 매회 1500원.
마술시 김원호 씨의 ‘매직교실’은 31일부터 내년 1월 28일 매주 수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초등학교 1∼4년생을 A B 2개 반(각반 정원 20명)으로 나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마술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총 5회에 걸쳐 재료비 포함 1만5000원. 032-505-5995, www.bpcc.or.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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