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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둘째 낳고 집 넓혀 이사 한달만에 참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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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15:37
2016년 1월 19일 15시 37분
입력
2008-12-10 03:00
2008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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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씨 두 아이와 함께… 한국서 방문한 친정어머니는 실종
■ 美전투기 韓人 주택 추락
“이사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이런 날벼락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주택가에 미국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한인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참변을 당한 이영미(36·사진) 씨 가족은 불과 한 달 전에 이사 왔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한인동포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이 씨와 각각 15개월과 1개월 된 그녀의 두 딸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한 달 전 미국으로 왔던 친정어머니는 아직까진 실종으로 발표됐으나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의 남편인 윤동윤(37) 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일하던 중이어서 화를 면했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실신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숨진 이 씨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4, 5년 전 윤 씨와 결혼했으며 3년 전에 샌디에이고로 이사 왔다. 이 씨는 미국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둘째 딸을 출산한 이 씨는 본래 살던 침실 두개짜리 아파트에서 집을 넓혀 지금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씨의 친정어머니는 이번 주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사고지역 부근 주택가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고인 유니버시티 고교가 있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중산층 거주지역이다.
이웃 주민 조지 해리스 씨는 “이 씨의 집 바로 옆에 살고 있던 한국인 집도 파괴됐지만 그 사람은 마침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고 말했다.
전투기 조종사는 추락 직전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사고현장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미라마 해병비행장으로 착륙하던 도중 엔진에 이상이 생겼으며 주택가를 피하려 했으나 갑자기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부터 6차례 추락 사고
사고 전투기는 미 해군 및 해병대의 주력 전투공격기인 FA-18D 호닛으로 1982년 실전 배치됐다. 이 기종은 2대의 터보엔진 중 1대가 고장 나도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이번 참변을 포함해 6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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