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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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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매화와 더불어 세한삼우(歲寒三友)로 꼽히는 대나무. 엄동 추위를 견디는 절개의 상징. 하지만 시인의 섬세한 귀는 대나무의 여린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고백컨대/나는 참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는. “흰 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하지만/바람이라도 거세가 불라치면/허리뼈가 뻐개지도록 휜다”는. (복효근 ‘어느 대나무의 고백’)
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