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로스쿨, 수도권 출신이 ‘점령’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합격자 절반 이상 차지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합격자 발표에서 비(非)법학 전공자와 20대가 강세를 나타냈다.

5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각 대학에 따르면 고려대를 제외한 24개 로스쿨의 합격자 1878명 중 비법학사는 1259명(67%)이었다.

서울대는 150명 중 101명이 비법학사였다. 이들 중에는 사회과학대 출신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대 출신 2명도 포함됐다.

건국대는 비법학사 출신이 85%로 가장 많았고, 아주대도 84%에 이르렀다.

반면에 경희대는 법학사가 52%로 반수를 조금 넘었고, 고려대는 법학사가 59%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법학사들의 출신 전공은 상경계열이 16.4%(308명)로 가장 많았고 사회계열 13.3%(250명), 공학계열 12.8%(241명), 인문계열 12.4%(233명) 순이었다.

합격자들의 연령대는 26∼28세가 전체의 33.1%(622명)로 가장 많았고, 23∼25세도 27.6%(519명)를 차지해 20대가 60%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7%(1140명), 여성이 39.3%(738명)로 나타났다.

출신 학교별로는 타교 출신 합격자가 82.1%(1467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로스쿨 선정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지방대의 수도권 대학 출신 합격자 비율은 원광대 83%, 동아대 75%, 전북대 73.8%, 경북대 73%, 제주대 71.8%, 영남대 71.4% 등으로 높았다. 제주대는 본교 출신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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