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선사시대 검단’엔 어떤 사람이 살았나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6시 24분


검단선사박물관 27일 개관… 청동기 집터 그대로

검단 - 원당지구 개발서 발굴된 유물 771점 전시

인천 서북부지역 선사시대 유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검단선사박물관이 27일 문을 연다.

박물관 개관으로 서구 검단, 원당, 오류, 불로지구 등 인천 서북부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상당 부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난개발에 따른 문화시설과 대중교통 등 도시 기반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박물관 측은 “검단신도시 개발로 더 많은 문화재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순한 전시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관련 행사를 열어 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서구 원당동 원당지구 근린공원 옆에 있다.

검단선사박물관은 2006년 12월 착공해 올해 10월 건물 공사가 마무리됐고 현재 내부 마감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894m² 규모다. 상설전시장을 비롯해 기획전시장, 체험학습실, 정보검색실 등 전시시설이 갖춰져 있다.

검단, 원당지역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도토류와 골각류, 금속류, 옥석 유리류 등 선사시대 유물 771점을 전시한다. 또 선사시대 생활모습이 모형으로 복원돼 있으며 청동기시대 집터 및 석관묘는 발굴 당시 실물 그대로 보관돼 있다.

1층 상설전시실(제1, 제2 전시실)에는 검단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조선시대 유물이 전시된다. 3만5000년 전에 제작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류를 비롯해 빗살무늬토기 등 신석기시대 유물을 선보인다. 석검 및 석촉 등 청동기시대 유물도 볼 수 있다.

또 원당동 및 불로동, 동양동 등에서 출토된 유물이 지역별로 구분돼 있어 지역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제2 전시실에는 원당동과 동양동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집터가 원형 그대로 복원돼 있어 당시 생활상도 알 수 있다.

2층은 관람객들이 각종 유물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실로 꾸며졌다. 토기, 석기, 청동기 등 주제별 유물체험을 통해 선사시대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체험학습실을 나오면 박물관 옆 근린공원과 연결된 ‘하늘정원’을 만난다.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박물관 남쪽 야외 근린공원에는 원당동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고인돌 3기가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400원(단체 200원), 군인 200원(단체 100원). 18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032-440-679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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