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수능 가중치 꼼꼼히 따져봐야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까” 17일 유웨이중앙교육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이 대학 지원 배치 참고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까” 17일 유웨이중앙교육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이 대학 지원 배치 참고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시 지원전략 어떻게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시 점수제로 바뀌면서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을 영역별로 꼼꼼히 따져보고, 각 대학의 수능 점수 반영 방법이나 가중치 등을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교생활기록부 100% 전형이나 특별전형 등 다른 돌파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성적 좋으면 우선선발 적극 공략

점수 나쁠땐 학생부 - 특별전형도 고려

약대 선발안해 생물-화학과 커트라인 오를듯

▽수능 성적 분석 필수=수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려면 우선 자신의 수능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먼저 ‘언어+수리+외국어+탐구’의 원점수 합계 400점 만점 기준으로 자신의 가채점 성적이 매딘 뒤 입시기관의 채점 서비스 등을 이용해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상 점수를 산출해보면 좋다.

이후 수능 표준점수 반영 대학과 백분위 반영 대학 중에서 어느 쪽이 유리할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상 등급은 각 입시기관이 발표한 영역별 등급 추정 점수에서 ±1,2점 정도를 감안해 추정하면 된다. 입시기관의 등급 추정치는 표본 조사 결과이므로 어느 정도 오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성적대별 맞춤 전략=수능 성적이 좋다면 수시보다 정시모집에서 더욱 확대된 수능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대폭 늘었고,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대 대부분은 모집 인원의 절반까지 수능으로 우선 선발한다.

이들 전형은 내신이 불리한 특수목적고생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반면 수능 성적이 부진하면 일부 영역만 반영하거나 자신이 잘 본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한양대 홍익대 등은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자연계의 경우 수리와 탐구 또는 외국어만 반영한다.

수능 성적이 크게 낮으면 특별전형이나 학생부 100%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모집군, 모집단위 변경에도 촉각=중상위권 대학은 모집군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오르내린다. 특히 같은 모집군에서는 복수지원할 수 없어 지망 대학의 모집군이나 전형 일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나’군만 모집했던 중앙대는 올해 ‘가’군에서 공대와 자유전공학부를 분할 모집한다. 지난해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했던 경희대도 ‘가’군과 ‘나’군 분할 모집으로 바뀐다. 서울시립대도 ‘가’군과 ‘나’군 분할 모집을 모든 모집단위로 확대했다.

아주대는 올해 ‘가’군을 신설해 ‘가/다’군 분할모집 대학이 됐고, 경원대는 ‘가’군 분할모집 인원을 대폭 늘려서 ‘가/나/다’군에서 모두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연계는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라 신입생 선발이 중단되면서 유관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물학과, 화학과 등은 예년의 커트라인에 비해 점수대가 올라갈 가능성을 감안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이색 특별전형

▼만학도-청렴공무원 자녀 등 따로 선발▼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162개 대학이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 소질, 성장 환경 등을 고려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특히 이 가운데 대학이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해 실시하는 정원 내 대학별 독자적 기준전형은 다소 이색적이다.

뒤늦게 공부에 뛰어든 만학도와 주부를 위한 전형을 통해 △가톨릭대 32명 △강남대 30명 △경북외국어대 6명 △광주대 13명 △남서울대 20명 △순천향대 12명 △울산대 9명 등 12개 대학에서 163명을 따로 선발한다.

국가유공자 및 자손은 △경인교대 8명 △공주교대 5명 △광신대 2명 △광주교대 5명 △대구교대 5명 △서남대 20명 △서울산업대 17명 △서울시립대 40명 등 22개 대학에서 총 185명을 뽑을 예정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나 사회 기여자를 위한 전형에서는 △서울시립대 40명 △용인대 37명 △이화여대 20명 등이며,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을 수상한 청렴 공무원의 자녀 2명을 별도로 선발한다.

해당 지역 교육감이나 학교의 교장,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광주교대는 전남 교육감의 추천으로 농어촌 출신 44명과 도서지역 출신 14명을 선발하며, 전주교대는 전북 교육감의 추천으로 11명을 따로 뽑는다.

학교장과 교사 추천을 받는 곳은 △공주교대 43명 △경북외국어대 14명 △대구한의대 27명 △청주교대 40명 △한려대 30명 등이다.

이외에도 한양대는 글로벌 금융 경영인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파이낸스경영학과 20명을 대학 독자적 기준전형으로 선발키로 했으며, 포천중문의과대는 지역할당 및 지역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8명을 따로 뽑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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