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빚 0’ 대구백화점 불황 속 눈에 띄네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6시 45분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향토기업인 대구백화점이 금융권에 빚이 전혀 없는 상태가 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대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50억 원을 7일 모두 갚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차입 경영’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경영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자구노력을 펼쳐 2000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워크아웃을 마쳤다.

이 백화점은 당시 1705억 원에 이르던 금융권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 왔으며 이번 대구은행의 대출금 상환을 끝으로 8년 4개월여 만에 금융권 빚을 모두 갚았다.

이 백화점은 대형 할인매장의 진출로 대구지역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2001년부터 8년 연속 보통주 기준 8%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등 내실 있는 경영을 해 오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백한마음 봉사단을 설립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대표이사는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 능동적, 지속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무차입 경영 체제를 갖췄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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