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이 살린 상권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포항 중앙상가 작년 설치

시민들 몰리며 침체 벗어나

경북 포항시의 도심에 실개천이 흐르면서 상권(商圈)까지 살아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8월 시내 중앙동 일대 중앙상가 거리에 길이 657m의 실개천을 만들어 물이 흐르도록 했다.

11m 폭의 도로 중간을 ‘S’자 모양으로 흐르는 중앙상가 실개천은 깊이 20∼50cm에 폭이 30cm∼1m에 이른다. 지난해 8월 물을 흐르게 한 이후 1년 만에 이곳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명물이 됐다.

수시로 미니 음악회 같은 문화행사가 열리고 산책을 나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중앙상가는 1960년 조성된 포항의 대표적인 재래상가로 600여 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중앙상가의 명성도 쇠퇴했으나 실개천 덕분에 다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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