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10일 07시 2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우암 송시열 선생은 송자(宋子)라고도 불리는 한국의 성자입니다. 이런 거목의 정신을 대전의 정신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8, 9일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 일원에서 송시열(1607∼1689) 선생을 기리는 제14회 우암문화제를 연 송준빈(75) 우암문화대제전추진위원장은 9일 “조선조 정조대왕은 하늘이 공자 주자에 이어 이 땅에 송자를 내려주셨기에 ‘인륜의 도’가 끊이지 않고 지켜졌다며 우암 선생을 각별히 존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암의 본관인 은진송씨 대종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우암을 숭모하는 유림들의 모임인 남간사유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송 위원장은 “국론 분열과 정신문화의 혼돈으로 위기에 빠졌던 당시 우암 선생은 의로움과 곧음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사회 기강 바로잡기에 앞장서 오늘날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와 동구청, 동구문화원, 우송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에서는 공군 군악대, 의장대, 웃다리농악보존회 등 300여 명이 참가하는 유가행렬 퍼레이드(충남도청∼대전역 광장)와 제전행사, 신명풍무악 공연이 인기를 모았다. 전국 한시백일장, 우암백일장, 한밭 휘호대회 등의 행사도 열렸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암문화제를 더욱 다채롭고 의미 있는 대전 시민의 축제로 만드는 한편 선생의 사상인 ‘의(義)’와 ‘직(直)’을 현대와 접목하여 대전의 시민 정신으로 승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