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동자대회 충돌없이 끝나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수배 이석행 위원장 불참

인터넷 생중계로 연설만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노조원 1만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태열 열사 기일(11월 13일)과 민주노총 창립일(11월 11일)을 기념하는 ‘11·9 전국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참석이 예상됐지만 이 위원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그 대신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동영상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투쟁의 선봉에 선 민주노총을 사수하고 1%만을 위해 99%를 희생시키는 이 정권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4분여간 연설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장 주변에 경찰 127개 중대(1만여 명)를 배치하고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평화집회를 약속했던 주최 측은 오후 6시경 집회를 마치고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저지’ 등을 주장하며 중구 남대문로 YTN 본사 빌딩 앞으로 몰려가 집회를 계속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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