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단열재+벽돌’ 건축재 첫선

  • 입력 2008년 11월 7일 07시 28분


㈜한국스치로폴… 단열효과, 기존자재의 2배

광주의 한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단열건축재를 개발했다.

광주 하남공단 ㈜한국스치로폴(대표 김성모·사진)은 25년 동안 단열재 생산에 집중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일모직㈜ 등과 함께 개발한 단열재 합성블럭인 ‘인슈 블록’을 최근 출시했다.

이 블록을 벽면재로 사용한 건물의 1m²당 연간 난방용 기름 사용량은 1.5L로 독일이 1995년부터 국가적 프로젝트로 개발해 선보인 ‘3L 하우스’의 단열효율성보다 높다.

이 회사는 자체 실험 결과 99m²(약 30평) 규모의 주택을 기준으로 연간 기름 사용량이 150L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양열 난방시스템과 인슈 블록을 결합해 이 회사가 시공한 ‘제로하우스’는 나주와 함평에서 10여 채가 시범 건축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평군은 올 초 나비곤충엑스포 전시관 건물에 인슈 블록 자재를 사용했으며, 마을회관 농산물창고 등을 지을 때도 이 자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슈 블록은 가로 120cm, 세로 40cm, 두께 20cm로 위아래가 요철모양이어서 벽을 쌓을 때 서로 단단하게 맞물리게 돼 시공이 간편하고 페인트 황토 등 다양한 마감재 사용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인슈 블록은 세계 최초로 단열재와 벽돌을 일체화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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