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법무 “검찰 사정수사, 국민 기대 못미쳐”

  • 입력 2008년 10월 31일 17시 26분


김경한 법무부장관.[동아일보 자료사진]
김경한 법무부장관.[동아일보 자료사진]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31일 검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검찰이 부정부패 척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사정(司正)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최근 검찰의 사정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사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고 부패척결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수사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마부작침(摩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이란 말처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진상을 끝까지 밝히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이 여러 가지 수사를 벌이면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질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축사에서 검찰 수사를 거론한 부분은 치하와 격려일 뿐 절대 불만의 뜻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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