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식 돌돔’ 맛볼 날 멀지 않았다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7시 47분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넙치(광어) 위주의 육상 양식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고급 어종인 ‘돌돔’ 품종 개량 연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등과 함께 2013년까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0억 원을 지원받아 돌돔 품종 개량을 연구한다.

돌돔은 대량 양식 생산이 가능한 어종으로 회 값이 kg당 15만 원에 이를 만큼 고가이지만 성장이 느리고 질병에 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

이 연구소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성장이 빠르고 병에 강한 유전적 특성을 규명하고 우량형질의 돌돔을 선별하는 유전자 지도를 개발한다.

유전적 특성이 규명되면 돌돔이 1kg까지 자라는 기간이 종전 3년에서 2년으로 줄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제주지역 바닷고기 육상양식장 연간 생산량은 2만2306t이며 이 가운데 넙치가 2만1892t으로 98%를 차지한다.

넙치 위주 양식 산업은 과잉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사료 및 유류 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 등으로 수지가 나빠졌다.

김수완 연구소장은 “양질의 돌돔을 기르는 기술이 개발되면 넙치 위주의 양식 산업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 연구를 다금바리 등 제주 특산어종으로 확대 적용해 양식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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