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으로… 정읍으로… 축제 찾아 전북으로 떠나요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7시 46분


역사 공부하고 보석도 보고

서동-보석-돌-국화 테마 익산 4대축제 개막

“선화공주님은 남모르게 사랑을 나누고 맛둥방(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전북 익산은 백제 서동(마를 캐는 아이)이 ‘서동요’를 퍼뜨려 신라 선화공주를 얻고 뒤에 백제 무왕이 되어 삼국통일의 웅지를 펼쳤다는 전설이 살아 있는 곳.

호남선 개통으로 교통의 요지가 된 익산은 일제강점기부터 석질이 뛰어난 황등면 일대의 대리석이 유명했고 1970년대 이후에는 보석 가공 수출단지로 이름을 날렸다.

서동과 보석, 돌, 국화 등 네 가지를 테마로 한 익산 4대 축제가 열린다.

금마면 미륵사지 광장에서 31일까지 열리는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에 가면 33인 야외조각 초대전 및 사진전, 스톤 아트페어 산업전이 열리고 현장에서 국내외 조각가 20여 명이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동축제(30일∼11월 2일)에서는 익산에서 선발된 서동과 경북 경주에서 선발된 선화가 전통혼례를 올려 동서화합의 장을 만든다.

창작 뮤지컬 서동요와 서동선화 행차, 무왕제례 등도 볼거리다.

익산은 국내 최대 보석가공 수출단지와 보석박물관이 있어 보석도시로 불린다.

왕궁면 보석박물관에서 열리는 익산주얼리엑스포(30일∼11월 2일)에서는 한중일 국제보석교류전과 보석 전시 및 판매, 보석체험교실 등이 열린다.

현장에서 익산 브랜드 쌀인 순수미 5kg(1만3000원)을 사면 교환권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 0.3캐럿(소비자가격 40만 원) 20개와 은 액세서리(3만 원 상당) 500개를 나눠 준다.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는 12만 그루의 국화와 초화류를 호수와 광장에 전시하는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린다. 063-831-0541

금실 자랑하고 단풍도 보고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 31일부터 열려

전북 정읍시 내장산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전국적 단풍 명소. 정읍의 또 하나의 상징은 아내가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비는 가장 오래된 백제 가요인 ‘정읍사’.

단풍과 부부사랑을 테마로 한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가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내장산 제4주차장과 시내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축제 가운데 11월에 가장 가고 싶은 축제로 뽑혔다.

지난주 단비로 빨강 노랑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내장산 단풍은 11월 첫 주말부터 열흘가량 절정에 이른다.

31일 유명가수와 함께하는 전국부부사랑가요제와 11월 1일 가요베스트 공연이 열린다.

백제시대 촌락이 재현된 공간에서 당시 분위기를 내보고 단풍잎 테마엽서를 현장에서 부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내장산 단풍을 보고 나온 뒤 시설지구에서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을 먹거나 축제장의 단풍미인 한우시식코너에서 요기하고 시간이 있다면 20∼30분 거리에 싼 값의 한우로 유명한 산외면 한우단지와 옥정호, 산내 구절초공원을 둘러볼 만하다. 063-531-8036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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