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로비’ 연루 의혹 신상우 KBO총재 참고인 조사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해외자원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유아이에너지 대표 최규선(48) 씨가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벌인 로비와 관련해 지난주 신상우(71)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가 이라크 유전개발 컨소시엄 참가를 위해 석유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신 총재가 부산상고 동문인 황두열(65) 전 석유공사 사장을 최 씨에게 소개해 줬는지, 황 전 사장에게 최 씨 측의 청탁 내용을 전달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최 씨로부터 석유공사에 로비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6000만 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이날 구속기소한 김상현(73) 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수사하면서 김 전 고문과 가까운 신 총재가 로비에 관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재는 7선 국회의원과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뒤 1998∼2000년 15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2006년부터 KBO 총재를 맡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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