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씨 협박당한 정황 아직 없어”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경찰 “추가조사 안할 것”

최근 발행된 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인 탤런트 고 안재환 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말한 방송인 정선희(36) 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현재로선 정 씨가 협박을 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게 없다”고 14일 밝혔다.

정 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협박 내용은 안 씨에게 2억 원 정도를 빌려준 원모(65) 씨가 8월 말 정 씨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안 씨를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안 씨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정 씨는 ‘남편을 찾기 위해 나를 떠보려 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정 씨의 매니저도 원 씨에게 ‘안 씨가 어디 있느냐’고 캐묻자 원 씨가 제대로 대답을 안 하며 얼버무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협박을 당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볼 때도 협박을 당했다고 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현재 안 씨의 자살 동기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채무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협박과 관련해 정 씨와 원 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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