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강의에 1800만원?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1년평균 75시간 강의

한국노동교육원 교수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강의시간이 75시간에 불과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화수 의원이 14일 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 산하 노동교육원 교수 17명은 지난해 모두 489회에 걸쳐 1274시간을 강의했다.

노동교육원 규정상 매년 보직을 맡지 않은 연구교수는 80시간, 강의교수는 140시간을 의무적으로 강의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입사한 7명의 교수 중 6명(1명은 지난해 퇴직)의 1인당 연평균 강의시간은 36.8시간에 그쳤다.

이 중 A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공무원 노사관계’와 관련해 5시간을 강의하는 데 그쳤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7764만 원이었다.

이 의원은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교육원의 교수 1인당 평균 강의시간은 438시간, 일반 대학 교수의 1인당 평균 강의시간은 270시간으로 노동교육원의 각각 6배와 4배에 이른다”며 “노동교육원은 지난해 교수 7명을 더 뽑아 세금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교육원의 한 보직교수는 “지난해 갑자기 공무원교육 강화를 명목으로 예산이 나와 서둘러 교수를 뽑다 보니 강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했다”며 “강의시간이 적다고 노동부가 지적해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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