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과학고 상담실]탐구력 구술검사 ‘시간과의 싸움’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7분


50분 빠듯… 실전처럼 기출문제 풀이 연습을

한 달 뒤 과학고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중3 수험생은 입학 희망 학교의 전형요강 및 특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출제 경향에 맞춰 공부하는 게 좋다. 과학고에 가고 싶은 초등학생과 중1, 2학년생도 전형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유리하다.

과학고 입시는 특별 전형과 일반 전형으로 나누어진다. 특별 전형은 올림피아드 입상자 중 금상, 은상, 동상 순으로 인원을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도 있지만 대부분의 과학고가 올림피아드 입상자 중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별 전형에 탈락하면 일반전형에 다시 한 번 지원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 4 대 6 정도의 비율이다. 인천 과학고의 경우 일반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특별전형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점수 배정은 과학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내신 비율 80%, 과학고 자체 탐구력 구술 검사 20%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회에 이야기했듯이 탐구력 구술검사 점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탐구력 구술 검사의 변별력이 약할 경우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하고, 탐구력 구술검사가 어려워 변별력이 높을 경우 내신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과학고 수험생들에겐 올해 탐구력 구술 검사의 난이도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과학고 입시의 특징 중 하나는 내신 성적 산출기준의 변화다. 올해부터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성적을 합산해서 내신 성적을 산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3학년 1학기까지만 합산했다.

탐구력 구술 검사를 준비하려면 수학의 경우 중학교 전 과정을 심화학습하고 중·고등학교 공통 단원인 함수, 도형, 방정식, 수열 집합, 확률, 정수론 단원을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과학은 과학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중학교 전 과정을 학습하되, 실험 상황을 해석하거나 같은 원리에서 나타나는 다른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물리, 화학의 경우 ‘하이탑’이란 교재로 고등학교 과정을 어느 정도 알아 두어야 한다.

탐구력 구술 검사는 시간 싸움이다. 구술 면접은 약 50분 동안 문제를 미리 푼 뒤, 면접관 앞에서 2∼5분 가량 답변하게 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가가 중요하므로 충분한 실전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문제를 풀 때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기출 문제 등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공부 분량은 많은 데 시간은 없고, 마음은 바쁜 데 체력은 바닥인 시점이다. 시험결과가 나오면 주변 사람들이 “그 애는 합격할 줄 알았는데”라며 의아해하는 일도 있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 지금은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집중력 있게 공부하고 체력을 보강하여 자기관리에 신경을 쓸 시기다.

박윤희 하늘교육 인천계산교육원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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