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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8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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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계자는 29일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이 교수 제자의 유족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 교수와 서울대가 피고 측 일부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카리조플레인 국립공원에서 지질조사를 하던 중 차량 전복 사고로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함께 차에 탔던 제자 5명 중 이혜정(여·당시 24세)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운전자였던 이 교수와 연구 활동을 지원한 서울대에도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자동차 회사 등 관련 기관도 함께 피소됐다. 손해배상 금액은 한화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6개월 만에 휠체어를 타고 강단에 복귀한 이 교수는 이달 초 자신의 재활경험과 인생관을 정리해 '0.1그램의 희망'이라는 책을 냈다. 이 교수는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숨진 제자의 이름을 딴 '서울대 이혜정 장학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신광영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