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판소리 전주’ 세계로 울린다

  • 입력 2008년 9월 24일 07시 25분


세계소리축제 26일 개막… 해외 13개국 참가 다양한 장르음악 펼쳐

판소리를 중심으로 세계의 소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시내에서 열린다.

여덟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판소리를 강화하면서 더욱 많은 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 프로그램을 많이 늘린 것이 특징이다.

26일 오후 8시 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 콘서트는 전통국악, 퓨전국악, 무용, 대중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화려한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축제의 핵심인 판소리 분야에서는 최고 명창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천하 명창전’과 심청가를 대표하는 세 바디의 특성을 비교해 들을 수 있는 ‘명창명가-심청가’가 마련돼 소리의 진수를 보여 준다.

젊은 소리꾼들이 야외에서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판소리 다섯 바탕’과 어린이 명창들의 ‘꿈나무 소리판’, 국창 임방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작고 명창 열전’, 대형 창극 ‘견훤’과 대학생들의 생기발랄하고 열정적인 소리판 ‘대학 창극’도 준비된다.

국내 공연 분야에서는 가족 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과 화려한 무용극으로 만나는 판소리 심청가 ‘청의 눈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공연된다.

해외 초청 부문은 13개국 560여 명이 참여해 각국의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을 선보인다.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재즈 여제(女帝) 다이앤 리브스와 베이징 올림픽 홍보예술단인 ‘베이징 세계예술단’, 루마니아 남성 12인조 브라스밴드인 ‘판파레 치오칼리아’, 몽골의 국립 ‘마두금 앙상블 연주단’이 무대에 오른다.

에콰도르 원주민 음악그룹과 멕시코의 전통악단, 페루의 민속음악, 프랑스의 거리극단 등도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운다.

전국의 9개 대학 5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소리+끼! 페스티벌’과 ‘소리프린지 페스티벌’,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야(夜) 콘서트’ 등의 야외 공연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 폐막콘서트(10월 4일 오후 9시)에는 전북도립국악원과 널마루무용단, 호남오페라단 등 축제에 참여했던 공연단들이 모두 참여해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하나로 녹여내며 대미를 장식한다. 조직위 063-274-9364, www.sorifestival.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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