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궁근종 환자 고통 덜어주고 싶어요”

  • 입력 2008년 9월 24일 07시 09분


영남대 박사과정 이은주씨 과학재단 연구장학생 선발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인 이은주(27·여·생명공학전공·사진) 씨는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이공계 대학원연구장학생에 선발됐다. 이 씨는 1년 동안 장학금 1200만 원을 받는다.

그는 학부 3학년이던 2002년 8월 학사와 석사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연계과정에 선발된 뒤 지금까지 거의 매일 오전 8시에 실험실에 나와 밤늦도록 연구하고 있다.

덕분에 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에 특이하게 나타나는 유전자 4종류를 찾아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제 학술지에 6편의 논문을 실었고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것이 15회, 특허 출원도 3건이다.

이 씨의 어머니가 자궁근종 탓에 고생을 해서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연구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내년에 미국으로 가서 자궁근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지도교수님께서 저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에 늘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인호(44) 지도교수는 실험실에서 한우(韓牛) 유전체 도서관을 운영할 정도로 유전자 연구에 두각을 보이는 생명공학자이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아침마다 실험실에 늘 먼저 나와서 공부하는 제자의 모습에 오히려 힘이 난다”고 좋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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