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硏 “스포츠의류로 활로 찾아야”

  • 입력 2008년 8월 26일 07시 23분


침체된 대구지역의 섬유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스포츠의류 등 기능성 섬유 분야의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 이춘근 실장과 임규채 연구원은 25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기능성 섬유를 섬유산업 회생의 돌파구로’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연구결과에서 “지역 섬유산업은 섬유직물 위주에서 기능성 섬유와 방음재, 방화재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섬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골프웨어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의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능성 섬유 분야를 중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지역 섬유는 대부분 화섬 직물이고 수출도 완제품이 아닌 원단이나 실이 많아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섬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력업종인 직물산업과 염색가공업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섬유업체들이 기능성 섬유 분야로 전환하려면 기존 설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대구시 등이 관련 비용을 적극 지원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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