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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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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 “장마가 끝나도 국지성 호우 등 비가 내리는 사례가 많아 장마 예보가 무의미해졌다”며 “내년부터는 장마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예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매년 5월 장마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발표했던 기존 방침을 바꿔 장마 시작 시점만 예측했을 뿐 종료 시점은 예보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마전선뿐만 아니라 태풍, 대기불안정, 기압골 등 다른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아 국지성 호우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해 기상청은 7월 25일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장마 기간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일부 기상학자와 전문가들은 실생활에서 구태여 장마 기간과 대기불안정 등으로 인한 우기를 구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기상청은 “국민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장마라고 생각하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에 따른 강우만 장마라고 부른다”며 “기상청에서 기상학적인 ‘장마’만 발표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