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국인 잦은 이직때문에 외국인 고용” 68%

  • 입력 2008년 8월 21일 06시 12분


부산 울산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 근로자의 잦은 ‘이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최근 부산 울산 경남지역 중소제조업체 1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평균 부족인원은 2명이었으며, 50인 이상 중소기업은 평균 4.1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기업에 비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인력 부족 현상이 심했다.

내국인 근로자 대비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비중은 19.3%였으며 국가별 고용비중은 인도네시아 28%, 베트남 14%, 필리핀 11%, 스리랑카 및 태국이 각각 9% 등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사유로는 68.1%가 ‘내국인 근로자의 잦은 이직’을 들었고, 다음으로는 ‘저렴한 인건비’(15.6%), ‘관리가 쉽기 때문’(3.5%)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계속 고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83.2%가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 선호도에서는 인도네시아(27.5%)가 가장 높았고 베트남(23.3%), 필리핀(22.7%)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과정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신청일로부터 입국일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44.1%)를 들었고, 다음으로 ‘내국인 근로자의 경우 고용신청 불필요’ ‘업체가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없음’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문제’ ‘복잡한 신청 절차’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개선사항으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제도 개선, 외국인 고용신청 절차 간소화 및 채용기간 단축, 현행 1년 단위의 연장계약을 체류기간인 3년으로 변경,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