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항대교 9일 개통

  • 입력 2008년 7월 9일 06시 35분


부산에 또 하나의 명물 다리가 탄생했다.

부산시는 10년여 만에 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연결하는 남항대교를 완공해 9일 오후 2시 영도 측 평면도로에서 준공식을 가진 뒤 개통한다.

영도대교, 부산대교에 이어 육지와 영도를 연결하는 3번째 다리인 남항대교는 길이 1925m, 왕복 4차로(25∼38m)로 355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통행료는 없다.

이 다리를 이용할 경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서부산권과 영도 사이의 거리가 8km가량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30분 정도 줄어든다.

특히 광안대교 등 기존의 해상 교량과는 달리 시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폭 3m의 산책로가 내항(자갈치시장) 쪽에 설치됐다. 산책로에는 영도구 쪽과 서구 쪽에 각각 1곳씩 높이 30cm, 넓이 80m²의 바다전망대가 들어서 아름다운 남항 일대를 감상할 수 있다.

부산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와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북항대교는 2011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부산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수영강변도로∼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총길이 57km의 해상순환도로망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연결하는 영도 내 연결도로가 ‘고가도로냐, 지하도로냐’를 놓고 4년간 논란을 빚으면서 아직도 건설 방식을 정하지 못해 남항대교의 교통기능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민들과 합의하에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8일 첫 회의를 열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