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장 내정자 계좌 압수수색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의장단 선거 무기한 연기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내정된 김귀환 시의원의 은행 개인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내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계좌에서 4월 3일 인출된 100여만 원 상당의 10만 원짜리 수표가 의장 선거와 관련돼 사용됐다는 익명의 제보가 들어와 이를 확인하기 위해 16, 19일 한 은행에서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금이 동료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선거를 앞두고 상대측에서 모함했을 가능성도 있어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금품살포를 포함해 부정, 불법 선거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동료 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지지를 부탁하는 수준의 선거운동만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긴급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20일로 예정된 제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18일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총회 의장후보 선거에서 차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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