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료 협상 타결… 물류대란 해소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밀린 화물처리” 불밝힌 부산항 화물연대의 파업이 타결된 19일 저녁. 부산항 감만부두에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가운데 선적을 위한 야간작업이 한창이다. 부산=변영욱 기자
“밀린 화물처리” 불밝힌 부산항 화물연대의 파업이 타결된 19일 저녁. 부산항 감만부두에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가운데 선적을 위한 야간작업이 한창이다. 부산=변영욱 기자
화물연대와 정부, 화물운송사업자가 운송료 인상 및 표준요율제 시범 실시에 19일 합의했다.

전국적인 집단 운송 거부를 화물연대가 철회하고 사업장별 운송료 협상에 주력하기로 결정해 물류대란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운송 거부 일주일째인 이날 화물연대는 전국 컨테이너 물량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운송료를 19%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셔틀 운송료(시내 구간) 10% 인상과 2009년부터 표준요율제 시범 실시 및 법제화 추진에 의견을 같이했다.

화물연대는 “전국적인 운송 거부는 합의 직후 철회했다. 합의사항을 지침 삼아 사업장별로 운송료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차량의 장거리 운송이 재개돼 전국의 주요 항만과 컨테이너 기지는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운송료 인상에 합의한 사업장은 19일 현재 47곳으로 늘었다. 특히 LG화학 등 대형 업체가 잇달아 협상을 타결해 물류 차질을 걱정하는 화주들이 한숨을 돌렸다.

앞서 이날 오전 부산항에서 주요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위수탁업체가 운송 복귀에 합의해 컨테이너 차량 2000여 대가 정상작업에 나섰다.

국내 컨테이너 차량은 모두 2만여 대. 이 중 화물연대 소속은 5000여 대다. 부산항에서 운행하는 컨테이너 차량은 3080여 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는 5t 이하 카고 트럭과 탱크로리 차량이 화물을 나르기 시작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경우 16개 운송회사 소속 차량 255대 가운데 155대가 화물 수송에 투입됐다.

경제계는 운송 거부에 따른 수출입 차질을 최소 75억 달러로 추산했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변영욱 기자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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