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5층 동북아트레이드… 151층 인천타워… 인천벽해

  • 입력 2008년 6월 19일 06시 22분


① 20일 착공하는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조감도. 2014년에 완공되는 인천타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② 2010년 4월 완공될 예정인 65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차준호 기자
① 20일 착공하는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조감도. 2014년에 완공되는 인천타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② 2010년 4월 완공될 예정인 65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차준호 기자
도화 - 제물포 역세권 사업등 도심 리모델링중

경인고속道 따라 개발 한창… 집값 올들어 7%↑

경기 수원시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이모(50) 씨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잭 니클로스 ‘골프 클럽 하우스’를 분양받을 계획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 94만6852m²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골프장은 18홀 국제규격으로 가구당 대지 면적이 660m² 규모인 골프 빌리지 151채가 함께 들어선다.

골프 회원권 업계에서는 골프 회원권과 골프 빌리지를 합쳐 분양가가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송모(58) 씨는 인천타워에 입주할 생각이다.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송 씨는 “151층 가운데 일부는 주거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호텔식 서비스를 받으면서 노후를 편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으로 돈과 눈이 쏠리고 있다.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가 20일 송도국제도시에서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간다.

2014년 완공되는 인천타워는 총면적 52만여 m², 높이 610m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업무시설과 호텔,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타워는 동북아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의 대변신을 상징한다.

인천타워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는 65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맞춰 인천은 도심 전체가 리모델링 중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낙후된 도시 환경에 저층 및 고밀도의 주거환경으로 투자의 소외지역이었던 인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는 신시가지와 구 도심권이 조화를 이룬 도시개발계획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축은 경인고속도로다.

인천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는 도심을 남북으로 나누고 있는데 도로를 따라 많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향하다 남쪽으로 크게 꺾여 있는데 2010년까지 이 구간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까지 직선으로 연결된다.

직선화 구간 시작점인 가정오거리 주변은 국제적 수준의 입체복합도시로 조성되며 2012년까지 마무리된다.

경인고속도로 주변인 서구 가좌3동의 가좌 나들목 주변 지역의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진행되는 도화개발사업은 2012년까지, 인근 제물포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은 2013년까지 마무리된다.

구도심 개발에 따라 인천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이란 표현을 쓸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올 5월까지 인천의 집값은 전체적으로 7%가 올랐다. 이 가운데 계양구가 12.8%, 동구가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집값 상승률이 2.9%, 서울이 5.4%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인천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도시 재생 사업에 투자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지분 쪼개기 등으로 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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