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미포조선-TSM텍, 울산에 공장 증설

  • 입력 2008년 5월 27일 07시 46분


세계 4위의 조선업체인 현대미포조선과 발전설비회사인 ㈜TSM텍이 울산에 총 31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울산시와 현대미포조선, TSM텍, 그리고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공장용지 소유자인 세진중공업 관계자 등은 26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2조5200억 원 상당의 물량을 수주했으나 공장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전남과 경남 등지에서 용지를 물색해 왔던 현대미포조선은 세진중공업 소유 용지 30만5000m²에 다음 달부터 1900억 원을 들여 선각과 선행의장, 도장 공장 등을 2010년 12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신규 고용 1770명에 연간 매출액은 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2003년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TSM텍은 최근 해외에서 3800억 원 상당의 물량을 수주했으나 공장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왔다. TSM텍은 세진중공업 소유 용지 6만6000m²에 1200억 원을 투입해 2009년 6월까지 열교환기와 압력용기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신규 고용 2230명에 연간 매출액 1조11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공유수면 66만4269m²를 2009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매립해 철구조물 생산 공장을 건립하려던 세진중공업은 투자계획이 후순위로 밀리자 울산시의 중재로 용지 난을 겪고 있던 현대미포조선과 TSM텍에 이미 조성한 공장용지를 양도한 것.

한편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8개 지역에서 1922만 m²의 산업용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라며 “이들 용지에 현대중공업과 에쓰오일 등에서 2조 원 정도의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SK 등에서 7조 원 정도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산업용지 투자 유치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투자액은 9조 원, 신규 고용효과 13만1000명, 연간 매출액이 2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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