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자투리 시간 쪼개 공부한다

  • 입력 2008년 5월 13일 18시 04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하루 한 두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직장인이 10명중 7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 300명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21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8.1%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직장인이 73.5%로 여성 직장인(61.9%)보다 다소 많았다.

공부하는 분야(*복수응답)는 어학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사 결과 '외국어 회화'를 공부한다는 응답자가 73.2%로 가장 많았고, '어학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한다는 응답자도 43.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직무 자격증 취득(28.2%) △경영지식 강화(26.4%) △재테크/경제지식 강화(23.6%) △취미 특기 분야 지식/실력 배양(20.0%) 순이었다.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중 1시간(30.6%)~2시간(34.0%)을 투자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부방법(*복수응답)은 오프라인 학원을 수강(70.8%)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74.5%)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비용은 한달에 '10만~15만 원 미만'을 투자한다는 응답이 49.2%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틈을 내 공부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직장으로의 이직'(33.2%)이나 '직장에서의 승진을 위해'(24.7%) 공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생각 때문에'(16.9%) 또 '현재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16.8%) 공부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교적 많았다.

공부에 장애가 되는 요인(*복수응답)은 '정시 퇴근의 어려움'이 63.2%로 가장 높았고, '과중한 업무로 인한 부담'(54.5%)이 장애가 된다는 응답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현재 공부를 하고 있거나 또는 하지 않거나 불문하고 '자기계발'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자기계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조사한 결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62.8%로 높았다. 이는 샐러던트족(63.5%)과 비 샐러던트족(61.8%)과의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다소 달랐다.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샐러던트족의 경우 '공부에 필요한 시간 확보의 어려움'(53.9%)이 스트레스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부하는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43.6%) '투자하는 비용/시간 대비 공부의 효율이 예전같지 않아-학습능력이 떨어져'(34.0%)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현재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비 샐러던트족은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응답이 6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부에 필요한 시간 확보의 어려움'(46.9%)이나 '투자될 비용 규모를 결정하는 어려움'(32.6%) '어떤 공부를 해야 할 지 결정하는 어려움'(28.0%) 순으로 높았다.

성하운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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