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8월 24일 치를듯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MEET-DEET 예정된 23일은 피할 가능성 커

토익 시험일 겹쳐… “최대한 많은 지역서 실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스쿨협의회)가 올해 처음 실시되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시행일을 8월 24일경으로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로스쿨협의회 법학적성시험소위원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험 계획과 각 로스쿨의 입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LEET를 8월 넷째 주에 시행하기로 하고 토요일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 중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23일은 의·치의학대학원 입문시험인 MEET·DEET와 시험일이 겹치기 때문에 24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협의회장인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LEET를 시행하는 평가원이 MEET·DEET도 맡고 있기 때문에 같은 날 세 가지 시험을 보는 것은 무리”라며 “특히 의·치의학전문대학원과 달리 로스쿨은 직장인도 많이 응시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24일은 8월 토익 시험일인 것이 관건이다. 각 로스쿨이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고, 그중 상당수 대학이 토익을 전형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토익 점수가 낮아 한 번이라도 토익을 더 보려는 수험생의 경우 토익과 LEET 시험일이 겹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각 대학이 10월부터 입학 전형에 들어가기 때문에 원서접수 이전에 성적표가 나오는 8월 토익이 사실상 마지막 응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토익을 피할 것이냐, MEET·DEET를 피할 것이냐가 딜레마이지만 토익은 매달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24일 시험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5월 중순 LEET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6월에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LEET가 올해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응시 규모를 예상할 수 없지만 수험생 편의를 위해 서울뿐만 아니라 최대한 여러 지역에서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MEET·DEET의 경우 서울 대구 부산 전주 청주 등 5곳에서 치러지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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