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전산시스템의 장애로 티켓 발권 업무가 한때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항공사 간 정보를 교환하는 컴퓨터 서버(큐스시스템)가 장애를 일으켜 티켓 발권이 1시간 40분 동안 완전히 중단됐다.
인천공항이 2001년 개항한 이후 5번째 일어난 시스템 장애인데 큐스시스템 이상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오전 7시 반과 오전 8시에 출발하려던 부산행 항공기와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기 등 11편의 출발이 20∼50분 늦어졌다. 오전 8시 반에 출발할 필리핀항공 467편(필리핀 마닐라행)과 오전 9시 반 떠나려던 아시아나항공 309편(중국 웨이하이행)은 각각 1시간 37분, 1시간 15분 지연됐다.
다른 국내선과 국제선 50여 편도 오전 발권이 평소보다 10∼20분 늦어졌다.
공항에 입주한 항공사 역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대한항공은 후쿠오카와 홍콩, 상하이와 마닐라행 등 국제선 4편 승객 1000여 명의 수하물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분류했다.
공사는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나도록 항공기 운항 지연 실태는커녕 사고 발생 시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