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만서 70년만에 발견 ‘두루미’…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1분


한국서 야생훈련 뒤 자연으로

대만에서 70년 만에 발견된 두루미 ‘단단(丹丹·사진)’이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훈련을 받는다.

서울시와 대만 타이베이 시는 단단을 국내 철새도래지인 강원 철원군 일대 비무장지대(DMZ)에 방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대공원으로 들어오는 단단은 내년 10월까지 서울대공원의 다른 두루미와 함께 자연 적응 훈련을 받는다.

대공원은 내년 11월에 단단을 방사해 2010년 1월까지 지켜본 뒤 늦겨울에 시베리아로 날아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단단은 2004년 1월 대만에서 70년 만에 발견됐다. 그해 9월 공군비행장에서 산탄을 맞아 몸에 파편 6개가 박히는 등 상처를 입고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에서 재활훈련을 받았다.

타이베이 시는 미국에 있는 국제두루미재단에 자문해 단단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고 서울시에 자연방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 조류다. 서울대공원에 25마리가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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