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탄소섬유 메카’ 꿈꾼다

  • 입력 2008년 3월 7일 08시 09분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소재 연구개발을 맡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이 6일 출범했다.

KIST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북분원인 복합소재기술연구소(분원장 김준경) 개원식을 열고 “일반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탄력이 높아 비행기와 미사일 등 첨단부품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첨병이 되겠다”고 밝혔다.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2012년까지 1550억 원을 들여 완주군 과학산업단지 39만 m²에 조성된다.

차세대 부품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탄소나노섬유, 고기능성 나노탄소 소재의 원천 기술을 집중 연구하게 된다.

이들 소재는 부가가치가 크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항공기, 반도체, 자동차, 로봇 등의 핵심 부품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박사급 연구 인력 80명을 포함해 모두 230명이 배치되며 도내 대학 및 기업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술을 상용화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전북도도 이에 맞춰 인근에 대규모 탄소밸리를 조성해 250여 개의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장기적으로 10조 원의 매출과 5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분원장은 “전북은 복합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이 잘 마련돼 있어 연구소 설립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춰 복합소재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꿈의 소재로 ‘21세기의 쌀’로까지 불리는 탄소섬유는 산업연관 효과와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연구소 설립으로 전북은 세계적인 복합소재 기술의 메카로 자리 잡을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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