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애인 비추는 사랑의 봄볕

  • 입력 2008년 3월 7일 08시 02분


봉사단체와 기업, 학교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름다운 사회의 밑거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남 김해에 있는 부산장신대 특수교육과와 부산 북구 만덕2동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은 5일 복지관에서 장애아동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복지관 안에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인 ‘와스쿨’을 열었다.

아이 어른 구분 없이 기쁠 때 ‘와’라고 소리 지르고, 너‘와’ 내가 함께 가니 ‘와’로 오라는 뜻을 담고 있는 와스쿨의 독특한 이름만큼 이 학교의 운영 프로그램도 특이하다.

복지관에 소속된 발달장애 유아 및 초등학생 13명에 대한 수업은 모두 연극으로 진행된다. 연극은 장애 아동들의 다양한 특성이 반영되면서도 경험을 제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 대상 아동들은 직접 숫자나 동물이 되는 교육연극을 통해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힘을 기른다.

복지관 자문교수인 부산장신대 이경면 교수는 “지난 2년간 노력을 기울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특수교육 전문가들에 의한 장애아동 프로그램이 교육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6일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와 함께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 및 고령자 30명에게 사랑의 휠체어를 전달했다.

교회 관계자는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이란 이중고를 겪는 이들의 마음에 휠체어를 통해 밝은 봄을 전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자녀 2명과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지체장애 2급 강모(49·여) 씨는 “손발과 다름없는 휠체어를 받고 보니 뭐로 보답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체 1급 장애 제모(47) 씨와 3급 박모(65·여) 씨도 “고마움을 꼭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인디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세정그룹(대표 박순호)은 6일부터 부산, 경남지역 장애인 및 저소득 계층 대상의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시작했다.

분기별로 1가구를 정해 싱크대, 보일러 수리 및 설치, 지붕 개보수,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집 수리 공사까지 모든 실무와 공사비는 세정그룹이 부담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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