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축산농가 “휴~” AI 방역기간 무사히 넘겨

  • 입력 2008년 3월 3일 06시 04분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홍역을 치렀던 전북도와 축산농가들이 이번 겨울엔 AI 발생 없이 지난달 말 특별방역기간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북지역은 2006∼2007년 겨울에 익산과 김제에서 3차례에 걸쳐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00만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AI의 빠른 전파와 파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전북도와 도내 축산농가들에 1년 만에 다시 온 겨울은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다.

전북도는 AI 감염원으로 의심되고 있는 철새가 날아들기 시작하는 지난해 11월부터 도와 각 시군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지난겨울 AI가 발생한 익산 김제시와 철새 도래지인 군산 금강하구, 완주 경천저수지, 김제 만경강 및 동진강, 고창 곰소만 등 10곳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집중적인 예찰과 분변검사, 소독활동을 벌였다.

나머지 지역의 집단 양계농가와 방역 취약지에도 예찰요원을 배치해 사육 상태 등을 정밀 점검하고 바이러스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긴 오리에 대해서는 일일이 혈청검사를 했다.

전북도 AI방역 총괄반장인 박정배 축산경영과장은 “AI로 지난겨울 워낙 큰 피해를 본 만큼 관계 공무원과 축산 농가들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였다”며 “무사히 겨울을 넘겨 이제는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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