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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0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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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경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이 씨가 수사팀과 협의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며 “3명의 수사팀 관계자가 병원을 방문해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씨에 대한 방문 조사는 ㈜다스 및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 부분에 집중됐다.
특검팀은 이 씨를 상대로 △도곡동 땅 매입 자금 조달 경위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사용처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한 이유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일부가 BBK 투자금으로 유입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이상은 씨 지분의 도곡동 땅은 제3자 소유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도곡동 땅 주인이 누구인지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경준 씨를 수사 착수 후 10번째로 소환해 BBK 주가조작 및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자금 횡령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 김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이 4일(현지 시간) 자신의 사기 및 횡령 혐의를 인정하면서 옵셔널캐피탈(옛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주주에게 모두 663억2680만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한 것에 대해 “(소송을 낸 사람들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소액주주들이 아니다”라면서 원고들이 소송 당사자로서의 적격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