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축구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겨울 동계훈련을 위해 울산을 찾은 축구팀은 초등부 10개 팀과 중등부 20개 팀, 고등부 22개 팀, 대학·일반 14개 팀, 기타 2개 팀 등 모두 68개 팀으로 집계됐다. 울산을 찾은 축구팀은 2004년과 2005년 각 38개 팀, 2006년 47개 팀, 2007년 57개 팀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의 기후가 따뜻하고 잔디구장이 많기 때문. 울산은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 개최를 계기로 문수구장(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강동구장과 서부구장, 미포구장 등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전용구장이 건립됐고 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에서도 잇따라 잔디구장을 조성해 현재 잔디구장 23개, 인조잔디구장 27개 등 총 50개의 구장을 갖추고 있다.
U-19 청소년국가대표팀은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 출전권을 따기 위해 지난달 13∼27일 문수보조구장과 울산대 구장에서 훈련했다. 여자국가대표팀도 지난달 13∼27일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1차 훈련을 한 데 이어 4일부터 강동구장과 미포구장에서 2차 훈련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많은 잔디구장과 풍부한 심판진(90여 명) 등 축구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훈련팀 간 친선경기도 많이 할 수 있어 축구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확충해 축구 메카 도시로 손색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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