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추사 유배지에 유물 전시관 짓는다

  • 입력 2008년 1월 29일 06시 52분


제주도는 국가지정 사적(제487호)으로 승격된 추사유배지에 김정희 선생을 기리는 ‘추사유물전시관’을 새로 짓는다고 28일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들어서는 추사유물전시관은 2010년까지 75억 원이 투자돼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192m² 규모로 신축된다.

이 전시관은 추사기념홀, 유물전시관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에는 매입 유물 227점, 기증 유물 103점 등 3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06년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부국문화재단 남상규 이사장 등으로부터 추사 유물 103점을 기증받았다.

제주도 김완택 문화재과장은 “1984년 추사유배지에 세워진 추사기념관이 낡았고 유배 생활을 재현한 초가를 가려 이번에 허물고 새로 짓는다”며 “추사 작품 전시와 함께 국내외 서예인의 교류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58호이던 ‘추사적거지’를 국가 사적으로 승격하면서 명칭을 ‘추사유배지’로 변경했다.

추사는 1840년(헌종 6년) 제주로 유배돼 9년 동안 머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세한도’ 등의 작품을 남겼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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