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은 항일투쟁 어떻게 했을까?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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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제주지역 애국선열들의 항일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찾아가는 독립기념관’ 행사를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초교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독립기념관 전시관 소개를 비롯해 제주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이야기, 독립운동 체험활동 등으로 꾸며진다.

제주지역 독립운동 이야기로는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 1919년 ‘조천만세운동’, 1931∼1932년 ‘해녀항일투쟁’ 등을 보여 준다.

초등생이 4인 1조로 참여하는 ‘독립운동가 체험’ 코너는 제주지역 독립운동을 소재로 ‘옥에 갇힌 독립운동가 구명운동을 전개하라’, ‘암호를 풀어 항일독립운동을 도우라’ 등의 임무를 완수하는 내용이다.

중고교생과 주민들이 제주지역 생존 독립운동가인 강태선(83) 옹과 대화를 갖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 옹은 1943년 일본 오사카에서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애국동지들을 규합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6월부터 독립기념관을 직접 방문하기 힘든 지역을 중심으로 순회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 관장은 “해녀 항일투쟁은 여성들이 주도한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을 쉽게 배우고 당시 상황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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