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꼭…” 여수가 달아오른다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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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1주일 앞둔 19일 전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참가 여수시 대표단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엑스포기와 만국기를 흔들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2012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1주일 앞둔 19일 전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참가 여수시 대표단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엑스포기와 만국기를 흔들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예스 여수! 오케이 엑스포!”19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여수시 대표단 출정식에서 오현섭 여수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시민 대표들이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2012년 엑스포 유치를 다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예스 여수! 오케이 엑스포!”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여수시 대표단 출정식에서 오현섭 여수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시민 대표들이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2012년 엑스포 유치를 다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여수 코리아’라는 낭보를 꼭 전해 주세요.”

응원 머플러 전달하며 대표단 출정식 축하

회원국 5개월새 22개나 늘어… 막판 표단속

‘2012 세계박람회(엑스포)’의 개최지 결정을 1주일여 앞둔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 앞. 파리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가할 여수시 대표단 출정식이 열린 이곳은 쌀쌀한 날씨에도 유치를 기원하는 여수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BIE는 26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27일 오전 3시 경 2012년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여수 시민들 “두 번 실패는 없다”

이날 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은 태극기와 엑스포기를 흔들고 ‘예스 여수, 오케이 엑스포’를 외치면서 엑스포 유치의 결의를 다졌다.

여수 시민인 이경숙(47·여·여서동) 씨는 “5년 전 중국 상하이에 졌을 때 좌절감이 아주 컸던 탓에 이번에는 시민 모두가 똘똘 뭉쳤다”며 “27일 새벽 파리에서 승전보가 꼭 날아올 것”이라며 승리의 ‘V’자를 그려 보였다.

출정식에서는 여수시립국악단 공연, 응원 머플러 전달 행사, 염원의 불꽃 점화, ‘희망의 나라’ 합창 등이 이어져 분위기를 달궜다.


촬영:박영철 기자

○여수시-정부 최종 점검에 잰걸음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여수시 관계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박람회 실무를 담당하는 유치지원과의 직원 20여 명은 24시간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부 및 재계 관계자들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서울의 유치위원회와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20일 오전 10시 해양수산부 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김재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BIE 총회 리허설을 열기로 했다.

○BIE 회원국 변동 등 돌출변수 비상

정부와 유치위원회는 27일 새벽 개최지 결정 투표에 참가할 BIE 회원국 수가 최근 변동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온두라스 몰디브 스리랑카 가나 등 6개국이 BIE 회원으로 새로 가입해 BIE 회원국은 120개국으로 늘었다. 6월 98개국이던 BIE 회원국은 9, 10월 중 지부티 콩고 니제르 가봉 등 9개국이 가입하는 등 최근 5개월 사이에 무려 22개국이 늘었다.

유치위 관계자는 “한국의 여수, 모로코의 탕헤르,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등 3곳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회원국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현재 판세는 한국이 모로코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차 투표에서 어느 나라도 3분의 2 득표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2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2차 투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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