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교과별-학년별 내신 반영방법 제각각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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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대 전과목 반영… 골고루 좋아야

연대-이대 등은 성적좋은 과목들 선택 반영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가 처음 도입됐는데 등급제의 단점 때문에 내신과 논술이 당락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내신은 학교별로 반영 방법이 제각각이고 논술에선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성적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생부의 반영 교과목이나 논술 전형 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을 잘 따져 유리한 곳을 찾아 ‘맞춤형’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반영 방법에 주목하라=같은 모집단위 지원자들은 학생부 전체 등급이 대체로 비슷한 만큼 반영 비율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쓰는 곳을 찾아야 한다.

특히 대학에 따라 학생부의 일부 과목만 골라 반영하는 곳이 있는 만큼 특수목적고 출신 등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공략해 볼 만하다.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일부 교과만 반영한다. 연세대는 4개 교과영역(국어 수학 외국어와 인문계는 사회, 자연계는 과학)마다 성적순으로 각각 3과목 이내, 최대 12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영역별로 한두 과목 성적만 좋아도 괜찮다.

서강대도 반영 교과영역별로 성적이 좋은 5과목을 선택해 최상위 2개 과목과 차상위 3개 과목으로 분류해 차등 배점한다.

이화여대는 교과영역 구분 없이 성적이 좋은 45단위만 학교가 고르므로 특정 과목의 점수가 나쁘거나 몇 개 과목 점수만 좋아도 불리하지 않다.

반면 서울대와 고려대는 모든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성적이 고루 좋지 않으면 불리할 수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대학들이 내신 등급 간에 소수점 차이를 둬도 실제 전형에선 이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된다”며 “내신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술이 당락 좌우=2006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논술 반영비율은 10%였지만 최종 합격자의 24.8%가 논술로 당락이 바뀌었다. 3%만 반영한 성균관대도 7.2%가 당락이 바뀌었다.

수능 등급제에선 동점자가 많아 이번 입시에선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클 것 같다. 대부분 논술에서 기본점수를 빼고 5∼10점 차이를 두는데 논술에서 잘하지 않으면 수능 한 등급이 떨어지는 영향력이 있다.

논술 실질반영률은 고려대(2.99%)와 연세대(3.08%)가 비슷하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5%, 자연계 6.1%, 한양대는 자연계 6.2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논술로 수능과 내신의 불리함을 만회하긴 어려워도 논술 때문에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논술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등급제 실력차 반영 못해=청솔학원이 수험생 1만3539명의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같은 등급이라도 원점수로는 평균 55점, 최대 83점까지 차이가 났다.

청솔학원 오종운 소장은 “인문계 3.5등급은 273∼356점으로 최대 83점, 자연계 4등급은 275∼350점으로 75점 차가 났다”며 “등급제가 실력 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정시 논술 배점 및 실질 반영률
대학기본점수/총점실질반영률(%)
경희대80/1004.8
고려대95/1002.99
서강대90/1002.12
서울대0/2530
성균관대90/1003.63
연세대95/1003.08∼3.16
이화여대86/1005.0∼6.1
중앙대92/1003.7
한국외국어대50/1008.77
한양대90/1004.27∼6.27
자료:중앙학원

주요 대학 내신 등급 환산점수 비교
등급1234
서울대일반교과 8점76
심화교과 10점98
고려대450449.6448.8447.6
연세대400399.5399398.5
서강대400399.2397.6396.6
성균관대470469.5469468
이화여대450449.1448.4446.2
한양대400399.3398.6397.9
자료: 진학사. 서울대는 과목별 배점 기준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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