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에 첫 국제기구 설립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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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매킨리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총장과 정성진 법무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왼쪽부터)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세계 각국 이주민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이민정책연구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브런슨 매킨리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총장과 정성진 법무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왼쪽부터)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세계 각국 이주민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이민정책연구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국제이주기구 산하기관 ‘이민정책硏’

일산 웨스턴타워에서 2009년 개원

국제이민정책 연구… 100여명 근무

국제 이민자 지원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의 산하기관으로 신설되는 ‘이민정책연구원’이 경기 고양시에 들어선다.

경기도에 국제기구 관련 기관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성진 법무부 장관, 브런슨 매킨리 IOM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민정책연구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민정책연구원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공원 옆에 있는 웨스턴타워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법무부, IOM, 경기도 직원들로 구성된 공동설립준비단이 구성되며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09년 3월 정식 개원한다.

이민정책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설립되는 국제 이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 교육, 정책 개발 기관으로 세계 각국 정부의 이주민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에는 IOM에서 파견된 10여 명의 이사를 포함해 총 1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행정지원부 지역개발부 정책개발부 대학교수부 등과 이민자료센터 다문화진흥센터 등 4부 2센터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국제 이민정책 연구 및 정책 개발, 이민정책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이민정책 전문가 교육연수, 전문가 대학원(석·박사) 과정 운영 등을 맡게 된다.

연간 30억 원 정도인 연구원의 운영비는 정부 경기도 고양시가 나눠 부담하며 장기적으로는 국제민간기금을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원 유치를 통해 각종 포럼과 국제회의 유치, 연간 1만 여 명의 외국인 방문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처음으로 국제기구가 유치된 만큼 연구원의 성공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할 것이며 국제기구, 회의 등을 유치해 경기도의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이민자는 1억9100만 명(세계 인구의 2.9%)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아시아에는 5300만 명, 국내에는 100만 명의 이주민이 있다.

1951년 설립돼 현재 120개 회원국과 20개 협력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부 간 국제기구.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290개 사무소에 5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상담과 의료 지원, 난민 구조, 사회통합 지원이 주요 업무이며 한국은 1988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국제이주기구(IOM):

1951년 설립 돼 현재 120개 회원국과 20개 협력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부 간 국제기구.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290개 사무소에 5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상담과 의료 지원, 난민 구조, 사회통합 지원이 주요 업무이며 한국 은 1988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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